러시아와 우크라이나가 전쟁을 하면서 곡물 가격이 올랐죠. 곡물 가격이 오르는 현상을 애그플레이션(agflation)하죠, 이는 농업이란 뜻의 영단어 agriculture와 물가상승을 나타내는 영단어 inflation의 합성어죠.
여담이지만, 한때 JTBC 전 사장이었던 손석희씨가 뉴스를 진행할 때, 애그플레이션의 애그를 달걀을 의미하는 egg로 착각해 애그플레이션을 계란값이 오르는 것이라고 잘못 보도한 적이 있죠. 100분토론을 오래 진행하고, 한 방송사의 사장까지 이런 실수를 하는 것 보면 신조어는 항상 어려운 것 같네요.
서론이 길었는데요, 애그플레이션을 이야기하려는 것이 아닙니다. 오늘 포스팅의 주제는 슈거플레이션인데요, 설탕을 의미하는 sugar와 inflation의 합성어죠. 설탕가격이 너무 오르고 있다고 하는데요, 왜 그런지 알아보도록 하죠.
< 얼마나 올랐어? >
올 초인 1월에 비해 5월 현재, 설탕의 원재료인 원당의 가격이 30% 정도 급등했습니다. 1월 톤 당 원당의 가격은 420달러였는데요, 5월 현시점에 원당의 가격은 톤당 580달러입니다.
이게 무서운 것이 일반적으로 주식가격이나 원유, 원자재의 가격을 비교할 때 전년 대비로 비교를 하죠. 이번 설탕 가격은 1년도 지나지 않고 불과 만으로 4달여 만에 30% 이상이 상승했다는 것이 정말 놀랍네요.
< 왜 오르나? >
요즘 무슨 일이 발생하면 기승전 기후변화라는 말을 들어보신 적 있으신가요? 기후변화가 대부분 이상 현상의 모든 원인이라는 이유라는 것인데요, 맞습니다. 이번 설탕가격 상승도 기후변화를 그 원인으로 꼽습니다.
도대체 기후변화가 어떤 영향을 미쳤길래, 설탕 가격 상승에 원인일까요?
< 기후변화가 또!?!? >
세계적으로 설탕의 재료인 사탕수수를 많이 생산해내는 국가를 보면, 브라질, 태국, 인도, 베트남입니다. 코로나 시절 잘 생각해보시면 곡물 가격은 오른다는 이야기를 많이 들었지만, 혹시 설탕 가격 오른다는 말을 들어본 적 있으세요? 없죠? 코로나 기간 이 4개 국가에서 설탕을 과잉 생산을 했습니다. 때문에 설탕 가격은 상대적으로 안정적이었죠.
우리나라는 주로 태국에서 설탕의 재료인 원당을 수입해 오는데요, 최근 태국은 기상이변으로
고온과 폭우 현상이 나타났죠. 상황이 이렇다보니 기후에 영향을 많이 받는 농업의 작황이 상대적으로 열악해 졌습니다.
이렇다보니 사탕수수재배는 쉽지 않았고, 설탕 가격 상승을 이끌었습니다.
< 설탕이 들어가는 제품 가격 오르나? >
러우 전쟁의 여파로 곡물 가격이 상승 하다보니, 곡물을 재료로 하는 식품 가격이 놀라울 정도로 상승했죠. 월급 빼고 다 오른다는 말이 나올 정도죠. 하지만 이번 설탕의 경우 인플레이션을 일으키는 파급력이 적을 것이라는 전망이 큽니다.
그 근거로 몇몇 사람들은 설탕을 이용해 만드는 제품의 목록을 뽑는데요, 여기엔 크게 음료수, 빵, 과자입니다. 한 통계에 따르면 음료수엔 15%의 설탕이, 과자는 12%가, 빵은 5% 정도의 설탕이 필요합니다. 곡물에 비해 설탕은 해당 제품을 만들 때, 상대적으로 큰 재료라고 볼 수 없죠.
오늘은 새로운 단어인 슈거플레이션에 대해서 알아봤는데요, 긴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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