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맘대로 경제

위믹스 상폐(거래지원 종료)의 전말

MMP 2022. 12. 9. 14: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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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믹스는 위메이드에서 만든 코인이죠. 12월 8일 오후 3시 국내 5대 코인 거래소 공동 협의체 닥사(DAXA)는 더이상 위믹스의 거래지원을 하지 않겠다고 했습니다. 닥사 거래소에 속하는 5대 코인 거래소에는 업비트, 빗썸, 고팍스, 코인원, 코빗입니다. 즉, 위의 거래소에서는 더이상 위믹스를 거래할 수 없다는 것이죠.

 

참고로 해외 거래소에서는 여전히 위믹스의 거래가 가능합니다. 다만, 위믹스는 한국에서 만든 일명 김치코인으로, 위의 5대 거래소에서 90%이상 거래를 하기 때문에, 위메이드와 투자자들에겐 큰 위기죠. 

 

그럼 도대체 왜 닥사는 위믹스의 거래지원을 종료했을까요?

< 위믹스가 너무 많이 유통된다!? >

 

주식의 경우 기업은 대주주의 보유량과 시장 유통량을 항상 시장에 공시합니다. 주식을 늘리는 유상증자나 무상장자, 혹은 주식을 줄이는 감자등을 할때도 항상 시장에 공시를 하죠. 

 

코인도 마찬가지로 코인 거래소에 유통되는 코인에 대한 월별 코인 유통량 계획서를 제출해야합니다. 즉, 위메이드는 닥사에 월별 위믹스코인에 대한 유통량 계획서를 제출 하고 있었죠. 

 

여기서 문제가 발생했는데요, 닥사가 실제 유통되는 위믹스와 위메이드가 월별 유통량 계획서에서 밝힌 위믹스 유통량에 차이가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죠. 그리고 닥사는 이를 문제제기 했습니다.

 

정황을 따져보자면, 실제로 위메이드는 위믹스코인을 더 발행해서, 이 위믹스를 담보로 스테이블 코인을 대출 받았습니다. 뭐 용어가 어렵죠? 쉽게말해 위믹스를 담보로 달러와 연동된 스테이블코인을 받았다는 것인데요, 스테이블 코인이란 것은 달러로 바로 교체가 가능합니다. 즉, 위믹스를 담보로 달러를 대출 받았다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여기서 쟁점이 발생하는데요, 닥사는 위메이드가 담보로 제공한 이 위믹스들을 시장 유통량으로 본 것이고, 위메이드는 담보로 제공된 위믹스는 실제 시장에서 유통되지 않기 때문에 유통량으로 보지 않고, 월별 유통량 계획서에 합산 하지 않았죠. 

 

그런데, 최근 코인시장이 얼어붙어 여러 코인들의 가격이 하락하게 되고, 자연스레 위믹스의 가격도 하락했죠. 위믹스의 가격이 떨어지다보니, 위메이드가 제공한 위믹스 담보의 가치가 하락하게 되고, 스테이블 코인을 빌려준 쪽에선 위믹스를 반대매매를 합니다. 즉, 이 반대매매로 실제로 시장에 유통이 된 것이죠. 위메이드가 담보 위믹스를 유통량이라고 하지 않은 것은 결국 거짓말이죠.

 

< 닥사, 위메이드에 여러차례 수정 요구... 그리고 망가진 신뢰.. >

 

상황이 이렇다 하더라도, 처음부터 닥사가 위믹스의 거래종료를 하겠다고 한 것은 아닙니다. 닥사는 담보로 제공된 위믹스를 유통량이니 월별 유통량 계획서에 합산할 것을 위메이드에 요구했죠. 위메이드는 이를 수용하고 월별 계획서를 수정했습니다.

 

하지만, 위메이드가 수정한 월별 계획서는 위메이드가 의도한 것인지 아니면 실수인지, 잘못된 위믹스 유통량이 또다시 적혀있었습니다. 또 위메이드가 거짓을 계획서에 쓴 것이죠. 이에 닥사는 다시 한번 수정을 요구하죠. 위메이드는 또 수정을 합니다. 그러나 위메이드는 지속적으로 유통량을 거짓으로 수정을 합니다. 그럼 다시 수정요청, 또 거짓 수정, 수정요청, 거짓수정.... 이 반복이 총 16차례나 발생합니다. 

 

닥사는 위메이드를 더이상 믿지 못하는 지경에 이르고, 11월 24일 12월 8일에 위믹스를 거래종료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 위메이드,억울해... 가처분신청 할거야! >

 

위메이드는 닥사가 담합을 해서, 위믹스를 거래중지 한다며 억울하다고 여론전을 펼치죠, 그리고 곧장 법원에 닥사가 하려는 거래지원 종료에 대해 가처분 신청을 합니다. 

 

한마디로, 닥사가 담합을 하는 것이며, 또 거리지원이 종료되면 많은 투자자가 손실을 보니, 제발 거래지원 종료를 막아달라고 위메이드는 법원에 가처분을 신청합니다. 

 

 

< 법원 "안돼 돌아가~ " >

 

법원은 위메이드가 신청한 가처분을 기각하죠. 닥사의 손을 들어준 것입니다. 결국 12월 8일 위믹스는 더이상 국내 5대 거래소에서 거래를 할 수가 없죠. 하지만 서두에서 말씀 드렸듯 위믹스는 해외 거래소에서는 아직 거래가 가능합니다.

 

법원이 위메드의 가처분을 거절한 사유로 총 3가지를 들었는데요, 그것을 정리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1.  닥사가 16차례나 수정을 요구했는데, 그에 대해 위메이드는 항상 거짓된 수정을 통해 닥사의 요구를 들어주지 않았다. 그러므로 신뢰가 손상되어, 닥사가 거래 종료하는 것은 합리적이라고 법원은 판단했습니다. . 

 

2. 담합에 대한 법원의 판단을 살펴보면, 닥사는 5대 거래소의 공동 협의체에 불과하지, 닥사가 직접적으로 5대 거래소에 강제력을 줄 수 있는 기관이 아닌것으로 판단해, 5대 거래소가 담합한다고 단정 지을 수 없다고, 법원은 판단했죠. 

 

3. 투자자의 패해의 경우, 위믹스가 거래지원 종료가 되면, 당연히 위믹스의 가격이 하락해 투자자가 피해를 보는 것에 대해서 법원은 인정했습니다. 그러나 장기적으로 이 거래지원 종료가 코인 시장의 생태계를 더욱 건전하게 만들 것이라며 이 또한 법원은 받아들이지 않았죠. 

 

 

< 위메이드 본안소송 준비! >

 

아직 게임은 끝나지 않았습니다. 법원의 이번 판결은 가처분을 거절하는 의미죠. 즉 아직 본안소송, 본게임이 남아있다는 것입니다. 물론 승패를 결정하기 위해서, 1심 2심 3심을 거치는 동안 상당한 시간이 흐를 것으로 예상되지만, 위메이드가 본게임에서 승리를 한다면 위믹스가 다시 5대거래소에서 거래가 재개될수도 있습니다. 

 

 

최근 여러가지 경제의 악조건 속에서 코인시장이 얼어붙고 있죠. 올해만 해도 루나사태, 그리고 얼마전 FTX거래소 파산 등 코인시장에 악재만이 있습니다. 오늘은 위믹스 상폐에 대한 야기를 했습니다. 긴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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