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맘대로 경제

1년째 무역적자, 중국 리오프닝 효과 얼마나 있을까?

MMP 2023. 3. 1. 13: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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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재정부는 2023년 올해 한국의 경제가 상저하고라고 발표했죠, 상반기는 저성장, 하반기에 고성장을 한다고 예측을 한 것인데요, 과연 그럴까요? 이유는 뭘까요? 그리고 진짜 그렇게 될까요?

 

 

< 미중 무역갈등과 코로나 봉쇄 >

 

트럼프 대통령때부터 시작한 미중 무역갈등이, 대외 의존도가 높은 우리나라 경제에 큰 타격을 주었죠. 근데 정말 짜증나는 사실이 하나 있는데요, 이 두 나라 사이의 거래는 늘었다는 것 아시나요? 우리만 손해를 보고 있습니다.

 

중국과 갈등을 겪고 있는 미국은, 중국과 거래하는 기업에게 혜택을 주지 않겠다고 이야기했죠. 혜택을 주지 않는다는 것은 사실상 제재를 가하겠다는 것입니다. 우리나라의 핵심인 반도체 업황을 보면, 삼성전자와 하이닉스 이 두 기업 모두 중국에 공장이 있죠. 거기에 우리가 중국에 수출하는 물품 중 60%가 반도체죠. 중국하고 거래를 하지말라니, 참 미국 해도 너무하네요.

 

이런 미중 무역갈등에 더해, 중국의 코로나 봉쇄도 우리 경제에 큰 타격을 줬는데요, 22년부터 이어지던 중국의 제로코로나 정책으로, 중국은 공장폐쇄를 했죠. 공장이 돌아가지 않으니, 공장 재료인, 반도체 등 우리나라에서 수출하는 중간재가 전혀 필요없게 되었죠. 우리 수출이 급감하게 되었죠.

 

31일 보도된 뉴스에서 1년째 우리나라 무역이 적자를 기록했다고 합니다.

 

 

< 상저하고? >

 

1분기의 마지막 달인 3월이 시작했습니다. 2월까지 어쨌든 무역수지가 적자입니다. 경상수지도 적자가 될 것이라 예측 되는데요, 기재부가 예측한 대로 상반기는 저성장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기재부는 하반기에 우리의 성장세가 높아진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왜 무슨 근거로 그럴까요?

 

바로 중국입니다. 중국이 제로코로나 정책을 벗어나 리오프닝을 한다고 하죠. 중국의 리오프닝은 중국의 경제활동이 제대로 돌아간다는 것을 의미하죠. 이는 우리나라의 중국 수출이 정상화 된다는 것입니다. 구체적으로 작년에 8월부터 올 2월까지 무려 7개월간, 40% 가까이 급감한 반도체 수출이 늘어날 것이란 기대감이 있죠.

 

삼성전자와 하이닉스 주식을 사야 할까요? 주식은 실제 기업의 실적과 따로 움직이기도 하니 주의하셔야 합니다. 실제로 22년 상반기 삼성전자와 하이닉스 주식이 폭락할 때, 이 두 기업의 실적은 꽤 좋았죠.

 

무튼 다시 본론으로 돌아와서, 23년 하반기에 우리나라 무역수지가 개선되고, 성장도 나름 괜찮게 할 수 있다는 기재부의 주장은, 바로 중국 리오프닝을 근거로 하고 있습니다.

 

 

< 효과 얼마 없을걸? >

 

저는 개인적으로 중국 리오프닝이 우리나라 경제 성장에 큰 영향을 주지 않을 것이라 생각하는데요, 중국의 기술이 나날이 좋아지고 있기 때문이죠. 중국의 기술력이 낮은 시절엔 우니라나 기업들의 기술이, 중국입장에선 상당히 고급 기술이었겠지만, 중국이 그동안 꾸준히 기술 확보를 하면서, 우리나라와 기술이 대등하진 분야가 상당히 많습니다.

 

이는 중국이 우리나라에서 더 이상 수입하지 않아도 된다는 것이죠. 중국의 중간재 자급률이 실제로 높아지고 있죠.

 

여기에 중국이 소비 증가로 경제 회복을 한다면, 소비재 중심으로 경기를 회복할 가능성이 큽니다. 앞서 말씀드렸듯 우리나라가 중국에 수출하는 주력 품목은 반도체죠. 중국의 소비재는 우리나라와 거리가 좀 멉니다. 중국에서 인기가 있다는 우리나라의 화장품은 더이상 껴들 구멍이 없죠.

 

 

 

< 중국인 관광객 효과!? >

 

중국인이 우리나라에 관광을 오면 우리나라 내수시장이 좋아지지 않을까요? 물론 그렇죠. 한해 평균 600만여명의 중국인이 우리나라를 방문합니다. 올해 얼마나 회복될 것으로 예측하시나요?

 

대략 1/3 정도인 196만여명이 회복 될 것으로 보입니다. 이 효과가 얼마나 있을까요?

 

여기에 더해 악재도 하나 존재합니다. 최근 인천공항 면세점 입찰에 세계 1위 면세점 업체 중국의 CDFG(중국국영면세그룹)이 참전 했는데요, 이 업체는 중국의 어마어마한 자금 지원으로 우리나라 롯데면세점, 신라면세점을 압도하는 기업이죠.

 

이 세계 1위 면세점 업체인 CDFG가 올 7월에 실제로 인천에 깃발을 꽂는다면, 그다음은 시내 면세점 진출이겠죠? 이들이 우리나라에 진출한다면, 중국이 관광객의 쇼핑 중 상당 부분을 이 CDFG가 가져갈 전망으로 보이죠.

 

중국인 관광객이 우리나라에서 돈을 썼지만 중국기업에 돈을 쓰는 것이죠.

 

 

< 블룸버그, 중국 소비 안 늘어날 것! >

 

최근 블룸버그 통신은 중국의 리오프닝이 큰 효과가 없을 것이라는 보도를 했습니다. 그 근거는 중국이 현재 부동산 경기를 살리기 위해 금리를 낮게하고, 많은 완화정책을 펼치고 있지만 부동산 경기가 살아나지 않는다는 것이죠.

 

중국경제는 부동산 경제라 할 정도로, 부동산이 중국 경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20%가 넘는데요, 부동산 경제가 움직이지 않으니, 중국의 경제가 크게 좋아질 것이라 보지 않죠.

 

, 블룸버그는 중국정부가 완화정책으로 시장에 푼 돈으로 중국인들이 소비를 하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투자를 하고 있다고 하는데요, 이는 돈이 금융경제 중심으로 돌고, 실물경제는 돌고 있지 않다는 것을 의미하죠.

 

실물 경제에 돈이 돌지 않으면, 중국의 소비는 낮을 것이고, 중국 리오프닝 효과는 얼마 없다는 것이죠.

 

 

 

상황이 이렇게 돌아가는데, 우리의 수출이 하반기에 늘어날까요?

 

제가 너무 부정적으로 시황을 바라보는 것 아닌가란 생각이 드실 수도 있을 텐데요, 전 기재부의 상저하고 예측은 틀렸다는 입장이라 그런 것 같습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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